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의 동업자인 남편 유모 씨가 구속 위기에 처하자 아내 박한별이 연예인이 아닌 한 가정의 아내·엄마로서 ‘가정 지키기’에 발벗고 나선 모양새다.
박한별은 지난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은 남편 유 씨를 위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에서 박한별은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유 씨가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내용도 기재했다.
지난 2017년 유 씨와 결혼해 지난해 아들을 얻은 박한별이 위기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여느 가정의 주부처럼 남편 살리기에 앞장선 것으로 보인다.
박한별은 그간 유 씨와 관련한 논란 속에서 아내이자, 엄마인 자신의 처지를 언급하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한별은 출산 이후 약 1년 만인 올 초 드라마를 통해 작품에 복귀했지만 마약 유통,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클럽 ‘버닝썬’의 사내이사로 있었던 승리와 남편 유 씨가 동업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복귀와 동시에 불거진 남편 관련 의혹에 당시 박한별의 소속사는 “박한별 씨의 남편 분은 승리 씨와 사업 파트너로 함께 일을 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 또한 일반인인 남편 분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된 배우 박한별 씨와 남편 분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 드린다”며 논란과 관련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승리와 유 씨 등이 함께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 단체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유 씨가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받게 되자 박한별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이에 박한별의 드라마 하차설까지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애꿎은 박한별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며 박한별을 동정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승리와 유 씨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이 유 씨 및 박한별과도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한별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박한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박한별은 “최근 남편 관련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나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말을 하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한별은 골프 논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 하차설과 관련해서는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박한별은 유 씨와 경찰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을 받았으며, 지난달 22일 박한별 측은 “드라마 촬영을 종료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승리와 그의 유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승리와 유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을 마친 뒤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소명 정도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유 씨에 대한 영장 기각과 관련, 박한별의 자필 탄원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다만 남편과 가정을 지키려는 박한별의 헌신은 전달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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