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황민, 인생 ‘와르르’…징역형 이어 박해미와 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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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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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사진=뉴스1
황민. 사진=뉴스1
뮤지컬 연출가 황민(46)이 ‘음주운전’이라는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쌓아온 것을 잃게 됐다.

앞서 황민은 지난해 8월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 갓길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의 차량은 시속 167km로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2명 숨졌고, 황민을 포함해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황민은 법적·도덕적 책임을 지게 됐다. 음주운전으로 두 사람의 목숨을 잃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숨진 두 사람은 아내였던 배우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 A 씨와 배우 B 씨. 그만큼 황민이 느낄 죄책감은 더 크다.

법적 책임도 피할 수 없다. 황민은 이 사고로 실형을 선고 받게 됐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민에 대해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난폭운전을 해 사상자를 낸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박해미와의 결혼 생활도 약 25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995년 결혼해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사고 이후 두 사람 사이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황민은 지난해 10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사고 이후 아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집에 오지도 못하게 했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의 입장을 들었고 통화 몇 번 한 게 전부”고 밝혔다.

이어 “아내와 25년을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해미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저한테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저한테 해결해 달라며 인생을 산 사람 같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이달 황민과 박해미가 이혼에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해미 측 변호사는 “지난 10일 박해미와 황민이 협의 이혼에 전격 합의를 한 게 맞다”며 “양측은 원만하게 협의이혼 하기로 하였다는 것 이외에는 일체 세부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14일 밝혔다.

파경의 배경은 공식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하지만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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