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광역버스 등 16개 노선 멈추면 서울 출퇴근길 ‘대란’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4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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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세버스 등 예비차 투입해도 역부족
양평-가평 등 농촌지역 버스는 정상 운행

경기 하남시에서 서울시 등 수도권을 운행하는 넓은 의미의 광역버스는 500여 대다. 만약 파업이 이뤄지면 이들 버스는 15일 첫차부터 일제히 멈춰서 시민들의 발길이 묶이게 된다. 하남시에서 운행되는 경기상운 등 경기도 15개 광역버스업체 노조측의 투표결과 97.3%의 찬성으로 15일부터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14일 경기 광역버스 노사 양측은 2차 쟁의 조정회의를 열어 협상을 재개해 타협점을 찾는다는 계획이지만 결렬될 경우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해 시민들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자동차노조와 사측인 KD운송그룹 사장 등 3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긴급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현재 310여 만원 수준인 기사 임금을 서울시와 비슷한 수준인 390여 만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한 번에 100만원에 가까운 임금을 인상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남시를 운행하는 경기상운은 30, 30-1, 30-3, 30-5, 31, 81, 83, 87, 112-5, 9302, 9303, 33, 85, 3000, 9303-1, 9304 등 16개 노선으로 상산곡동 공영차고지와 BRT환승센터를 출발, 서울을 경유해 수도권을 운행하는 버스다.

문제는 하남시가 버스 파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역버스이기 때문에 버스 회사의 노사와 경기도의 대책에 따라 피동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하남시는 순수한 경기 광역버스를 9302, 9303, 3000, 9303-1, 9304 등 5개노선 40대로 예측하고 전세버스 20대를 투입, 9302번 노선은 미사강변도시거쳐 잠실 방향으로 15대, 3000번 노선은 미사강변도시거쳐 판교방향에 5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시내버스도 예비차를 추가 투입해 83번 노선은 미사강변도시를 경유 상일역, 87번 노선은 미사강변도시를 거쳐 보훈병원역 방향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선버스에 턱없이 못 미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은 양평군과 가평군도 유사하다. 광역버스를 제외한 지역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은 차질없이 운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단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경기도의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파업시 군은 전세버스 등을 대체 투입할 계획이다.

【하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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