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발사체, 단거리 미사일”…탄도미사일 여부 “분석중”

“자주포·방사포는 사격 장소·방향·시간 달라 발표하지 않아”
“긴장완화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남북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9일)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고, 화력타격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0일 전했다. (사진제공=노동신문) /2019.5.10© 뉴스1

군 당국이 9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10일 규정했다. 또 북한 매체의 보도로 드러나 자주포와 방사포 사격에 대해서는 “사격 장소와 방향, 시간”이 달라서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로선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고도에 대해선 “40~50km인데 50km에 가깝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일 발사된 발사체와 동일한지 여부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다만 이동형발사대가 4일에는 차륜형이었고 9일에는 궤도형이었다. 이게 외형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된 발사체의 비행 특성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일단 기본적인 특성에서 고도하고 비행 거리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장거리 타격수단을 동원한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고, 화력타격훈련 개시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군 관계자는 미 국방부가 전날 북한의 발사에 대해 ‘복수의 탄도미사일’(multiple ballistic missiles)이라고 평가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선 “우리가 확인해보겠다”면서도 “소형 단거리 미사일로 보고 있는 게 미국 국방부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이외 신형 자주포와 240mm방사포로 추정되는 중화기의 사격에 대해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 관련 사격 있었던 거 파악하고 있다. 다만, 사격 장소와 방향, 시간이 달라서 공지한 것은 앞에 두발에 대해서만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40mm방사포 사격은 “10여발”을 “이격된 지역”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지역은 (구성지역) 인근”이라고 밝혔다. ‘서해로 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일단 다른 방향이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발사된 발사체에 대해선 “분석중”이라면서 “이번 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가 남북 군사합의 이행 파기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군사합의에 이 부분에 대한 조항이 있지 않다. 이걸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군사합의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해 상호 노력하자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취지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