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다리 상처 ‘메스버그 현상’ ?… 심증 뿐, 단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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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0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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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면서 30일 온라인에선 박유천의 다리를 뒤덮었던 과거 상처 사진이 재조명 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전날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시인했다.

박유천은 “팬들이 날 어떻게 볼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 인정할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하자 30일 온라인에선 박유천의 다리·손등 상처 사진이 다시 돌고 있다. 마약 투약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니냐는 추측 때문.

박유천 팬페이지인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따르면 2017년 박유천의 다리에 상처가 가득한 사진이 게재됐다.

일각에선 박유천의 다리 상처가 필로폰 부작용 중에 하나인 ‘메스버그(METH BUGS)’ 현상 때문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메스버그 현상은 피부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 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겨 흉터가 남기도 한다. 메스버그 현상은 필로폰이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인 탓에 불순물이 섞여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던 이달 18일 한 매체는 박유천의 손등 상처를 지적하며 그의 마약 투약을 의심하기도 했다.

당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측은 “손등에 바늘자국이 있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수개월 전에 다친 손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며 마약 투약 과정에서 생긴 상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29일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하면서 30일 박유천의 상처 사진 역시 마약과 연관짓는 시각이 많다. 다만 박유천의 다리와 손등 상처에 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아직은 ‘카더라’ 수준이다.

현재 박유천은 올 2∼3월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씨는 이달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황 씨가 지목한 ‘연예인 지인’이 황 씨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이 아니냐는 설이 퍼졌다.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면서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회수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유천의 체모에 대해 정밀 감정을 실시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2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23일 이 같은 결과 등을 토대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유천의 소속사였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그럼에도 박유천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26일 박유천이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박유천은 29일 마약 투약 및 구매 혐의를 시인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측은 30일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금일부터 박유천 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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