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서 장모군(18)이 위층에 사는 할머니(74)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장군의 가족은 경찰에 “2017년쯤 장군이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고등학교 1학년을 자퇴했다”고 진술했다. 장군은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내 머릿속에 들어온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는 창녕에서 존속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 A씨(30)와 범행을 공모해 아버지(66)를 살해한 2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딸은 휴대전화로 아버지가 잠든 사실을 A씨에게 알리고, 현관문을 직접 열어주는 등 현장에서 범행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후 각자 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만나 오락실 등을 돌아다니며 태연히 일상을 보내는 등 경악을 자아냈다.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딸과 남자친구가 각각 지적장애 3급인 것을 확인했다.
또 전날에는 왜소하다는 이유로 평소 자신을 무시해온 후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났다.
지난 23일 새벽 양산시 서창동의 한 원룸에서 B씨(51)가 후배(49)의 가슴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B씨는 “욱해서 순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정신질환자의 난동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터지자 6살짜리 아이를 둔 강모씨(38)는 “살인 사건 자체도 불안한데 정실질환자 소행이라고 하니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더욱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정신질환자가 쉽게 분간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특단의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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