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조현병력 10대, 윗집 할머니 흉기 살해…진주 사건 1주 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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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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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조현병(정신분열증) 병력이 있는 40대가 이웃 주민을 무차별 살해 하는 일이 일어난데 이어 창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던 10대가 같은 아파트 위층에 사는 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24일 경남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A 군(18)이 윗층에 사는 B 씨(여·75)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A 아파트 6층 복도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B 씨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A 군은 "할머니가 머리 속에 들어온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 했다고 한다.

경찰은 A 군이 2017년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해 정확한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A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후 집에 머물며 아버지와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 동안 A 군과 관련한 112 신고 접수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이웃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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