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노동자 지하 1000m 갱도투쟁 예고에 류태호 태백시장 ‘발 동동’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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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시장, 염동열 의원·최문순 도지사에 안전사고 근본 해결 촉구

과거 탄광 현장 작업 상황 재현.(뉴스1DB)
과거 탄광 현장 작업 상황 재현.(뉴스1DB)
류태호 태백시장이 얼마 전 강원 태백시 장성광업소에서 6명의 사상자를 낳은 가스누출 사고를 계기로 염동열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동욱)의 작업 현장 내 안정성 확보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류 시장은 이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3월27일 6명의 사상자를 낸 장성광업소의 안전사고 발생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도 공기업의 기능조정이라는 미명하에 필수 안전인력 조차 없는 감산·감원 조치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또 “산업역군이라 불리던 이들의 존엄한 가치에 걸 맞는 예우나 배려는 아니더라도 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생계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가행탄광의 채탄환경을 개선하고 석탄감산 감원 정책의 재평가와 함께 새로운 석탄산업 정책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21일 장성광업소 입갱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태백시는 갱내투쟁 시작 시점부터 종료 시까지 안전사고를 대비해 각 부서별 행정지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가스누출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은 태백 장성광업소 가스누출사고가 이번 투쟁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앞서 2017년 경동탄광에도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공공기관 안전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기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올해 안전 분야 인력을 1400여명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의 지속적인 안전 인력 확충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한석탄공사는 기능조정기관으로 분류돼 안전 분야 인력확충에서 제외돼왔다.

(태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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