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소방관 국가직화·지방분권 임기 내 꼭 마무리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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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1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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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 그만둘 때 생각하면 가슴 아파…이제 그런 일 없을 것”
행안부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서 밝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진영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임기 내에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와 지방자치분권을 잘 마무리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근혜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퇴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안타까웠던 소회도 밝혔다.

진 장관은 11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행안부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소방의 염원이 예전부터 소방청을 만들고 국가직화를 추진하는 것인데, 이미 소방청은 개설이 됐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도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소방관 국가직’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됐는데,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 법안 처리가 미뤄졌다.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 직전까지 갔고, 의결만 남겨두고 있다. 최근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명 이상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소방 국가직화‘에는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 이른바 ’신분 3법‘과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 등 총 4가지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진 장관은 현재 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에서 ’국가직화를 안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지방재정이 열악하면 소방보다 더 급한 것들을 우선순위에 두기 마련”이라며 “그것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안전과 관련한 것이다. 때문에 (국가직화를 통해)재정지원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최근 여야 대립 속에서도 소방관 국가직화가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로선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장관은 올해부터 시범 운영되는 자치경찰제 문제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자치분권 과제도 잘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치분권정책이 잘 이행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방이 잘 발전해서 나라 경제를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고 그 활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청와대로부터 행안부 수장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내정 발표 전날에서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검증이 굉장히 쎄다. 세부적인 부분까지 검증하는 것 같더라. 내정 발표 전날 임박해서 듣게 됐다”고 했다.

이날 행안부 기자단과 처음 만난 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퇴했던 순간을 돌아본 뒤 소회를 나타냈다. 진 장관은 이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사퇴한 바 있다.

진 장관은 “생각하면 자꾸 가슴 아픈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면서도 “두 가지 안이 있었고 제가 생각했던 안이 안돼서, 그것을 국민과 국회에 설득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가슴 아픈 일이 많이 있어서 생각도 안하고 이야기도 잘 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는 (사퇴하는)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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