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고농도 미세먼지 때 차량 강제2부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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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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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 출범…시즌제도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혁신창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혁신창업 마스터플랜 기자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차량 강제 2부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오전 9시40분 시청에서 열린 ‘미세먼지 연구·정책 자문단 위촉식’에서 “올 3월 초 고농도 미세먼지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재난이었다”며 “이 때문에 국회에서 8개 미세먼지 법안이 통과됐고, 정부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에 미세먼지 시즌제를 건의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경우 차량 강제 2부제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운영한 대기질 개선 전문가 포럼에서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건의한 내용 가운데 친환경 등급제, 녹색교통진흥구역 내 운행제한 등이 이미 추진됐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자문단이 좀 더 과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다양한 자문을 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자문단은 지난해 시가 운영한 대기질 개선 전문가 포럼에 참여한 인원을 포함해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됐다.

장영기 자문단장(수원대 교수)은 “미세먼지 문제 개선을 위해 중요한 것이 2가지 있다”며 “바로 정책의지와 시민들의 협조”라고 꼽았다.

이어 “다행히 서울시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정책 의지가 다른 지자체보다 높다”며 “서울시가 선도적 역할을 해 다른 지자체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시민들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갖춰 정책의 효율을 보여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기관리에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문단이 정책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위촉식이 끝난 뒤 미세먼지 시즌제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했다. 또 향후 설립 예정인 ‘미세먼지연구소’의 구성 및 운영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시는 자문단과 함께 미세먼지 전담조직도 만들며 미세먼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을 본부장으로, 시와 25개 자치구가 함께하는 미세먼지 재난 대책본부를 출범했다. 또 미세먼지 연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세먼지 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의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수행해온 미세먼지 연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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