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설’ 주장 신상철씨 “교수가 사실왜곡” 검찰 고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7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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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는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이 같이 위원으로 활동했던 교수를 고발했다.

신상철(61)씨는 27일 대전지방검찰청 민원실을 방문, 대전지역 국립대 A교수를 업무상 과실 및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신씨는 고발장에서 “A교수는 천안함이 반파되면서 발생한 충격의 힘이 프로펠러 샤프트에 전달, 관성의 힘으로 프로펠러 날개가 휘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그 사실을 공표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법정에서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우현 프로펠러의 블레이드가 휘어져 있고 휘어진 부분이 마치 샌딩을 한 것처럼 빤질빤질하다”며 “따개비도 모두 떨어져 나가 천안함이 해저지반(모래톱)에 좌초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또 “A교수는 프로펠러 손상 원인을 분석하면서 처음부터 95% 가능성을 보인 ‘좌초’는 배제한 채 극수소 확률도 되지 못하는 ‘폭발’만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정부와 국방부가 설정해 놓은 ‘천안함 어뢰 폭침’이라는 전제에 부합하는 논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과학자들 이야기를 무한 신뢰한다”며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저해하고 은폐, 조작하는 과학자들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이 국방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을 것으로 판단돼 믿을 수 없어 독자적으로 수사를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전지검에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신씨는 지난 2010년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면서 19차례에 걸쳐 인터넷 등으로 침몰과 관련 허위 내용의 글을 올려 합동조사단 위원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불복, 2심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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