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몰카 공유’ 의혹 정준영 “경찰조사 받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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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등 불법영상을 수차례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 등에 공유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3’를 녹화중인 정준영은 일정을 중단하고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경찰 수사를 받기로 했다. 13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블엠은 “소속 가수 정준영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정준영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당사도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빅뱅 승리 카톡방’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메신저 채팅방을 비롯, 지인들과 불법 영상을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준영은 지인들과 대화에서 어느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데 성공했다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먼저 정준영의 실명을 공개한 SBS TV ‘뉴스8’은 확인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파장은 방송계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KBS 2TV ‘1박2일’, tvN ‘짠내투어’ 등에도 출연 중이다. 정준영은 두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6년 옛 여자친구 A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만큼, 상습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A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정준영은 “장난삼아 촬영한 짧은 영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정준영이 수십 개의 카톡방을 만들고 몰카를 공유하는 등 상습적이라고 폭로했다. 이 매체는 2016년 정준영이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익명의 관계자가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고 보도,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승리 카톡방에서 몰카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유됐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방에 승리,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남자 연예인 A 등 8명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A는 정준영으로 지목됐다.

문제의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대표 등 2명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성접대 의혹에 휩싸인 승리는 출국금지됐다. 경찰은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승리는 빅뱅으로 데뷔한 지 13년 만인 11일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연예계는 사실상 퇴출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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