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도 철원에서 군용 지프와 충돌한 2.5t 화물차 운전자는 차량 제동이 안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철원군 서면 자등리 인근 463 지방도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군용 지프와 강모 씨(39)가 몰던 2.5t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군용 지프 운전자 현모 하사(22)와 조수석에 있던 병사 1명이 숨지고 나머지 병사 4명과 화물차 운전자 강 씨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장병들은 임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사고 직후 부상자 후송을 위해 헬기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철원 지역은 \'매우 나쁨\'수준의 미세먼지와 안개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 헬기가 뜨지 못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사고 당시 군용 지프는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었고, 화물차는 내리막길로 내려오고 있었다. 화물차는 빠른 속도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군용지프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에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려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군 헌병대와 경찰은 강 씨의 진술을 토대로 브레이크 파열이나 화물 과적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국군수도 병원과 의정부의 민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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