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맞아…독립유공자 후손 39명 대한민국 국적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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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7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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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 것”
박상기 “독립유공자 계속 발굴…후손들에 국적 부여”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관계자들이 백범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벽화를 그리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관계자들이 백범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벽화를 그리고 있다. /뉴스1 © News1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허위, 최재형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법무부는 27일 오전 법무부에서 독립유공자 19명의 후손 39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이번에 국적 증서를 수여받은 사람들은 허위, 최재형, 박찬익, 전일, 김남극, 최명수, 이여송, 이인섭, 이근수, 오성묵, 이경재, 권재학, 강상진, 남인상, 박택룡, 구철성, 한이군, 이승준, 김규석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다.

이들의 현재 국적은 러시아(18명), 중국(13명), 우즈베키스탄(3명), 투르크메니스탄(2명), 카자흐스탄(2명), 쿠바(1명)이다.

이들은 국적법에 따라 직계존속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은 사실로 인해 특별귀화 허가를 받게 됐다.

최재형 선생의 손자인 최발렌틴 러시아 독립유공자후손협회장은 이날 “할아버지께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러시아 거주 동포들의 삶의 터전 마련과 대한민국이 해방되는 것이었다”며 “이 두가지가 모두 실현돼 가슴이 뿌듯하다. 명예를 걸고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여송 선생의 손자 이천민씨는 “할아버지께서는 민족의 자주독립과 나라를 되찾고자 장백 밀림 속에서 일제와 칼날을 맞대고 총탄을 겨누다 28세에 순난(殉難)하셨다”며 “그 후손인 우리들은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일원이 되어야겠다”고 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유공자를 계속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되찾아 국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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