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새 길 찾았다? 국내 연구진 개발 ‘모유두 세포 배양’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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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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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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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모낭을 구성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 세포’를 배양시키는 기술을 발견해 탈모 치료의 새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 연구를 진행한 성종혁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상처도 적고 이식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종혁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모발 이식술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성 교수는 “지금 현재는 모유두 세포를 이식하는 것보다는 모낭 자체를 이식하는 모낭 이식 시술이 있다. 머리가 많은 뒷부분에서 탈모가 진행된 부위에 이식을 하는 시술로 보시면 되겠다”라며 “그런데 모발 이식술의 문제점이 심을 수 있는 모발 개수에도 한계가 있고 모발 이식을 평생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밖에 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저희가 최근 개발한 기술은 적은 양의 두피를 얻어서 거기에 있는 모유두 세포를 대량 배양을 하게 된다”라며 “그러면 환자들에게 상처도 적고 이식을 여러 번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모유두 세포에 대해선 “모발을 구성하는 뿌리 부분이 모낭이다. 모낭을 구성하는 핵심 세포를 모유두 세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라며 “모유두 세포가 모발의 개수라든지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는 핵심 세포로 최근에 보고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낭 이식 수술은 왜 한두 번 밖에 못 하나’라는 질문에는 “사람들의 모발 개수가 보통 10만 개 정도 된다. 그중에 한 2만 개 정도가 빠지면 탈모 환자로 보는데, 실제 저희가 이식할 수 있는 부분은 뒷부분 (모발)인데 그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 개수가 제한이 되어 있다”라며 “그래서 많이 하면 5000개 정도 이렇게 이식을 할 수 있다. 한계가 있는 걸로 생각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모유두 세포 실험에 대해선 “배양해서 증식시킨 세포를 저희가 누드마우스라든지 검은 털의 생쥐에 이식을 했다. 이식한 생쥐에서 모낭이 형성되고 모발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사람한테 적용할 수 있도록 독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식약처 허가를 받게 된다면 내년부터는 환자들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시판 시기에 대해선 “임상 1, 2, 3상이 끝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시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 4~5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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