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꿈이나 희망을 물으면 대부분 ‘무엇’이 되고 싶다고 ‘명사(名詞)’로 답하곤 한다. 그리고 그 이유의 끝에는 ‘높은 위치, 강한 권력, 많은 소유’가 많았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 기성세대가 자녀들을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명문대학 유명 학과만을 향해 질주하는 경주마로 길러왔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학교 진로교육은 교육의 본질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 학생의 관심이나 소질, 적성과 상관없이 명문대학 학벌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를 좇아, 어른들의 과도한 욕심과 욕망을 따라 진학하도록 안내하는 진로교육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감당할 수 있겠는가.
방극남 전북도교육청 장학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