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손석희 너무 비굴, 도대체 얼마나 큰 잘못 저질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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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7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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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재야 운동가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폭행 시비 등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향해 "비굴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손석희 사장 너무 비굴하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 대표는 "손석희 사장이 김웅 기자를 폭행한 일이 있었다는 지난 1월 10일 밤에 이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음성파일을 들어보았는데, 도대체 손석희 사장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렇게나 비굴할까 싶다"며 "그래서 이 폭행사건의 본질은 폭행에 있다기보다 손석희 사장이 무슨 일로 저렇게나 비굴할 정도로 김웅 씨에 끌려 다니느냐 하는 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도에 의하면 손석희 사장은 2017년 4월경 차량접촉 사고를 낸 일이 있는데, 그 때 그 차량에 어떤 여성이 동승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웅 기자를 JTBC에 취업토록 하려다가 그것이 잘 안 되어 서로 다투다가 이 폭행사건에 이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이 사건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중요 언론사의 사장으로서 공인인 손석희 사장이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고 어떤 사람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비굴한 태도를 취했다는 점이다"며 "내가 들은 음성파일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손석희 사장은 이 음성파일에서 드러난 회유와 비굴한 태도만으로도 즉각 JTBC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비굴할 정도로 어떤 사람을 회유하는 것은 크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시비비와 불의에 대한 비판을 주된 임무로 하는 언론사의 대표로서는 해서는 도저히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이 손석희 사장은 정의의 표상처럼 굴거나 그렇게 인식된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손석희 사장이 뉴스 룸에 나와서 남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낼 수 있겠는가? 하기야 쏟아낼지도 모른다. 이것이 우리사회 지도층인사의 도덕의식이어서 말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몰염치와 무책임이 사회에 팽배해 있는 한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며 "손석희 사장이 즉각 사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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