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20대 정신질환자에 폭행당한 80대 여성 중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30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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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80대 여성이 20대 정신질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길 가던 8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A(28)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동네를 산책하던 B(84·여)씨의 얼굴과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뇌출혈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한 차례 뇌 수술을 받았지만,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정신질환자로 판단해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자신의 건강·안전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사람은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3일 이내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시킬 수 있다.

경찰은 A씨의 응급입원 기간이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질환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돼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덩치가 큰 A씨가 고령의 B씨 얼굴을 마구 때려 B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B씨의 상태가 좋지 않아 중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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