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덕 “허경렬 청장·유현철 서장 수억원 뇌물 수수”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4일 06시 06분


코멘트

백 변호사, 23일 수원지검에 고발인으로 출석

23일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 대리인으로 출석한 백종덕 변호사가 제보자의 진정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News1
23일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 대리인으로 출석한 백종덕 변호사가 제보자의 진정서를 펼쳐 보이고 있다.© News1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지사 캠프 대변인이었던 백종덕 변호사가 23일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검에 고발인 신분으로 도착한 백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제보자 유상봉씨가 허경렬 청장과 유현철 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해 달라는 진정서를 보냈다. 진정서 내용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씨의 진정서에 따르면 비리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함바식당 수주 대가로 허경렬 청장은 2005~2010년 1억4000만원을, 유현철 서장은 2009~2010년 1억2000만원을 각각 유씨로부터 수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은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액수랑 시기까지 나왔는데 객관적인 증거도 있는지”라는 취재진 질문에 “형사법 대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객관적인 증거는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지사가 24일 소환인데 하필 이 시점에서 고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백 변호사는 “지난주 금요일(16일) 유씨를 만난 후 고민해 내린 사항이었다. 이 지사 출석 소식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 입장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라는 마지막 질문에는 “알고 있다. 하지만 수사를 먼저 정확히 하고 나서 그런 언급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답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고발건은 이 지사와 그의 부인 김혜경씨와 연관된 문제는 아니다.

앞서 백 변호사는 이달 초 이 지사가 Δ친형 강제 입원 Δ검사 사칭 Δ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 등 3가지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되자 분당경찰서 유현철 서장 등 수사에 관여한 경찰관 4명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었지만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만류로 철회했다.

(수원=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