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3년간 교통사고 30% 줄이기’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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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고다발 교차로 20곳서 제외

대구시가 2016년부터 3년간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추진한 결과 교통사고 다발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교통사고 잦은 교차로’ 조사에서 사고다발 상위 20곳 교차로 명단에서 대구지역 교차로가 모두 제외됐다고 8일 밝혔다.

2015년 전국의 교통사고 잦은 교차로 상위 20곳 가운데 대구의 교차로 6곳이 포함돼 불명예를 얻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대구에서는 죽전네거리(2위), 범어네거리(4위), 계산오거리(5위), 성당네거리(6위), 두류네거리(11위), 황금네거리(20위)가 20위 안에 들었다.

이에 대구시는 2016년부터 교통사고 30% 줄이기를 목표로 교차로 50곳에 62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국내에 3대뿐인 교통안전 점검 차량을 이용한 과학적인 원인 분석을 통해 교차로마다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주로 차량의 교차로 진입 속도를 낮춰 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회전 구간에 과속방지턱 역할을 하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거나 차로 폭을 줄여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이 속도를 내기 어렵도록 했다. 야간에 어두운 교차로는 조명을 추가로 설치했다.

그 결과 교통사고 상위 20위에 들었던 교차로 6곳의 교통사고가 2014년 265건에서 지난해 150건으로 43% 감소했다. 현재 개선 대상 교차로 50곳 가운데 29곳의 정비를 완료했고, 나머지 21곳도 올해 말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 행정안전부의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사업 투자실적 우수 지자체에 선정돼 33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을 정비하는 등 어린이와 고령자의 교통안전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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