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인증한 ‘안심유치원’은 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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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37곳 선정

내년에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윤모 씨(34)는 요즘 걱정이 앞선다. 윤 씨는 “많은 유치원에서 비리가 터진 걸 보고 아이를 어디로 믿고 보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의 비리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씨처럼 걱정을 토로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내년도 유치원 입학신청이 시작되는 만큼 서울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은 ‘안심유치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9개구에 총 37곳의 학부모 안심유치원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유아교육 혁신 방안 중 하나로 학부모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에 교육청이 인증을 부여하는 ‘학부모안심교육인증제’를 도입했다. 현장 평가와 심사를 거쳐 시도교육청이 유치원을 인증하는 제도다. 서울에선 인증을 신청한 유치원 51곳 중 72.5%인 37곳이 9월 안심유치원에 선정됐다.

학부모안심교육인증제는 건강과 안전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시설·설비, 급식, 학교 안전 분야 지표를 가지고 직접 유치원에 가서 현장 점검을 벌인 뒤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시설 등이 청결하고 안전한지, 감염병 예방 관리가 되고 있는지, 급식과 수질 등 위생관리가 철저한지 등을 점검했다.

안전에 관해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거나 아동학대·성범죄가 일어나 수사 중이거나 기소된 사건이 있는 유치원은 무조건 탈락시켰다. 만약 선정된 유치원 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인증은 취소된다.

이 제도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시 유치원 880여 곳 중 37곳만이 안심유치원에 선정됐다. 이 중 사립유치원은 10곳뿐이다. 교육부는 희망 시도교육청부터 실시한 후 2020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안심유치원#유치원#학부모안심교육인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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