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시금치 단지 이번 태풍으로 40억원 ‘재산피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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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은 관내 시금치 재배단지가 이번 태풍으로 4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설원예와 노지채소를 재배하는 100㏊지역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데다 종자 대파작업 지연과 수확포기, 인건비 증가 등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에 따르면 이번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영농시설 1400여 동과 농경지 300㏊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은 수도작(200㏊) 침수가 가장 많았고 시설원예·노지채소(100㏊)의 피해도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시금치 재배현황은 160여 농가, 재배면적 136㏊로 90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시금치재배시설이 밀집된 영해면 시금치 재배단지는 120여 농가, 면적 100㏊(시설 80㏊, 노지20㏊)로 군 관내 시금치생산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태풍 침수피해로 영해면 시금치 재배단지는 종자 대파작업이 지연돼 겨울철 수확을 포기하게 됐으며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추가지급에 따른 비용 등으로 40여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이들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바라고 있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군은 피해복구 비용에서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받을 수 있고 침수,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를 입은 시금치 재배농가는 재난지원금과 각종 세금,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유독 시설하우스의 시금치와 고추, 부추 등 채소작물에서 침수피해가 많았다”며 “자연재해 지원금만으로 실질적인 소득보전이 이뤄지지 않아 경북도와 중앙정부의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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