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새끼들 죽여버리고 싶다’ 패륜·혐오 글 무더기 삭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에서 반인륜적 패륜 행위를 조장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감을 표출한 게시글 497개를 삭제했다.

과도한 욕설, 부모 등 가족에게 하는 패륜행위 표현,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9월 한 달 동안 중점적으로 심의해 정보 삭제 등 시정을 요구한 결과를 8일 밝혔다.

삭제된 게시물은 주로 일간베스트 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워마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통됐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서도 다수 발견됐다.

주로 성적인 욕설, 살인 등 신체훼손을 묘사하는 내용과 ‘애비를 죽여야한다. 삽으로 뒤통수 가격해서 생매장하거나 밧줄로 묶어서 화형시켜야 한다’ 등 패륜적 표현, ‘길거리 할배새끼들 다 죽여버리고 싶다’ 등 노인이나 특정 성(性)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심위는 “최소규제 원칙 하에 누리꾼들의 표현의 자유를 두텁게 보장하고 있으나, 재미 혹은 조회수 늘리기 목적의 패륜·혐오 표현은 어린이·청소년의 정서함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나 실제범죄로까지 번질 우려가 커서 시정요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