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성실히 조사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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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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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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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정장 차림의 조양호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경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인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로 향했다.

조양호 회장의 공개 소환은 올해만 네 번째다. 조 회장은 6월 28일 같은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7월 5일 서울남부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각각 출석했다.

이달 12일에는 회사 소속 경비인력을 자택 경비로 배치하고 비용은 회삿돈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새로운 혐의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내용도 캐물을 계획이다. 공정위는 2014∼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때 공정위에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 조 회장을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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