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개인 저서를 내면서 과거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셀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1993년 공동집필한 책 ‘기술중심의 산업발전전략’과 1995년 독자 집필한 ‘산업기술정책의 이해’ 중 약 50페이지가량이 내용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 후보자는 상공자원부 사무관 시절 부처 내 산업발전연구회 소속 사무관 11명과 함께 공동저서를 냈고 2년 후 독자 집필한 책을 냈다.
두 책에서 내용이 겹치는 부분은 총 6곳이다. 특히 ‘기술중심의 산업발전전략’ 27~48페지와 ‘산업기술정책의 이해’ 39~60페이지는 “1960년대는 원조경제를 청산하고”로 시작하는 첫 문장부터 22페이지 전체의 내용이 똑같다. 성 후보자는 “두 책의 중복 부분은 공동저서에서 본인이 작성한 내용을 발췌한 것”이라며 “독자 집필한 책에 각주를 달아 공동저서의 내용을 보강해 재구성했다는 내용을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성 후보자가 석사 장교로 군 복무를 하면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성 후보자는 경북 영천에서 6개월 훈련을 받던 기간에, 서울에서 치러진 행정고시 3차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자는 “당시 3차 시험을 보기 위해 훈련소의 허가를 받고 외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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