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와 일상접촉한 172명·밀접접촉한 10명 서울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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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0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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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 심사장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중동지역 메르스 감염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 심사장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중동지역 메르스 감염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씨의 일상접촉자 중 172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로 입국한 탑승객 등 일상접촉자 439명 중 172명이 서울시 거주자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1대1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의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21명 중 10명도 서울 거주자다. 이들은 자택에서 격리조치된 상태다.

일상접촉자는 확진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밀접접촉자 보다는 비교적 감염 위험이 낮으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를 통해 메르스 확진환자의 동선, 접촉한 사람에 대한 더 치밀한 역학조사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책회의에 참석한 간부 및 관계자들에게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분들은 능동적 감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며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 타이트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메르스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지난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 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 오후까지 쿠웨이트에 머문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왔으며, 쿠웨이트에서 22일간, 두바이에서 2시간 37분 머물렀다.

A 씨는 현재 외부와 격리된 채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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