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던 아이가 사라졌다’…보은서 5세 어린이 급류 휩쓸려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31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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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충북에서 5세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경 충북 보은군 수한면 율산리 소하천에서 A 군(5)이 급류에 휩쓸렸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집에 있던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지 2시간여 만에 인근 하천변에서 숨진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A군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터 3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보은에는 346.5mm의 비가 쏟아졌다.

또 괴산읍 동진천 둔치의 고추축제장에 설치된 몽골텐트 45개와 컨테이너 2개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괴산군은 9월 2일까지 여는 축제 기간 중 고추 직거래 등은 계속 진행하고, 일부 행사는 기상 상황을 보고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6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31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적으로 184세대, 29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택 1611곳, 상가 200곳, 도로 236곳 등 2984곳이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보은=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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