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일가족 사망… 유력 용의자는 4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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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6일 10시 48분


YTN 방송 캡처.
YTN 방송 캡처.
충북 옥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40대 가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

25일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7분께 옥천군의 한 아파트에서 A 씨(39·여)와 그의 세 딸이 숨져있는 것을 A 씨 여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여동생은 경찰에서 "언니가 연락이 안 돼 가보니 언니와 조카들이 숨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도착 당시 A 씨와 딸 B(10)양, C(9)양, D(8)양은 입에 거품이 묻은 채 숨져 있었다.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 E 씨(42)는 양쪽 팔목과 복부를 자해한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E 씨는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E 씨 병실을 찾아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E 씨는 병원 이송 과정에서 "빚에 시달리다 부인과 세 딸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E 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아내와 세 딸을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일가족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7일 부검할 예정이다.

A 씨는 사건 하루 전 아이들과 함께 여동생의 집에 찾아가 생활고를 호소했으며 여동생은 위로하려고 이날 언니 집에 찾아갔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검도관을 운영해오던 E 씨는 빚에 시달렸으며, 일주일 전부터 검도관 폐업을 준비 중이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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