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운영자(女) 구속…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 부부 2쌍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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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6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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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핵심 운영진은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 부부 2쌍 …1명(女), 자진귀국·구속/소라넷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소라넷 핵심 운영진은 서울대 등 명문대 출신 부부 2쌍 …1명(女), 자진귀국·구속/소라넷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 운영자 가운데 한 명이 국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자진 귀국해 경찰에 구속되면서 아직 잡히지 않은 운영자 3명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45·여)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등과 함께 소라넷을 운영하며 회원들이 음란물을 인터넷에 올릴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경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국외에 머물며 수사망을 피해갔다. 검찰과 경찰은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고, 외교부는 경찰의 요청으로 A 씨에 대해 여권 발급제한 및 반납을 명령했다. 비자 무효화 조치로 더는 외국에서 머물수 없게 된 A 씨는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 귀국했다.


A 씨가 구속되면서 이제 남은 소라넷 운영자는 총 3명이다. A 씨의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이다.
경찰은 2015년 3월 소라넷 수사에 착수했으며, 2016년 3월 운영진 6명을 특정하고 이중 국내에 살고 있던 2명을 먼저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남편 등 여전히 국외 도피 중인 소라넷 운영자 3명은 서울대 등국내 명문대 출신이다.

1999년 개설된 소라넷은 2003년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사이트로 확대 개편되면서 음란물 종류와 양이 급증했다. 회원 수는 약 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소라넷 운영진은 ‘테리 박(Terry Park)’ 등 가명을 쓰며 신분을 철저히 숨겨 왔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갖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2016년 4월 네덜란드에 있는 소라넷 핵심 서버를 압수수색해 폐쇄했다. 약 2개월 뒤 소라넷 운영진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이트 공식 폐쇄를 선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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