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서 철거 건물 무너져…지난해부터 비슷한 붕괴사고 잇달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7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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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과정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져 사람이 다쳤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비슷한 붕괴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건물을 철거할 때 안전규정을 지키는지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오전 9시 반경 서울 동작구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4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때 사방으로 튄 콘크리트 조각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환경미화원 채모 씨(37)가 맞아 부상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17일 사고현장 주변에서 만난 주민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말했다. 붕괴 건물 길 건너편에서 식당을 하는 강모 씨(58·여)는 “건물이 무너지기 며칠 전에도 벽 일부가 무너지는 듯 우르르 소리가 났지만 어떤 통제나 안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인테리어가게를 하는 문모 씨(66)도 “신호수가 현장 통제를 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재건축조합 측은 “규정을 위반한 부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청 등의 심의를 통과해 적법하게 철거하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가 났다. 통제 인원도 적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규정을 위반한 결과 사고가 난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요원 배치나 펜스 설치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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