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첫 직선제 총장에 양보경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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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최종 선임… 7월 취임
“단결하면 모든 문제 해결 가능”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성신여대 11대 총장에 양보경 사회과학대 지리학과 교수(63·여·사진)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양 신임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4년간이다. 양 신임 총장은 성신여대의 전신인 성신여학교가 1936년 출범한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 국내 사립대에서 직선제로 총장이 선출된 것은 지난해 이화여대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신임 총장은 4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번 투표는) 성신여대 민주화 역사는 물론 대학 민주화 역사에도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심성성(衆心成城)’이라는 사자성어로 향후 자신의 리더십을 밝혔다. 중심성성은 여러 사람의 마음이 단결하면 성처럼 굳건하다는 뜻이다. 그는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러나 서로 협력한다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신여대는 심화진 전 총장(62·여)이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학내 갈등에 휩싸였다. 심 전 총장은 4개월 뒤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자는 요구가 학내에서 제기됐고, 이사회 등 학내 관계자들의 합의로 지난달 30일 직선제 투표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득표율은 교수 76%, 교직원 10%, 학생 9%, 동문 5%의 비율로 반영됐다. 총 유권자 수는 1만1130명이었다. 2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양 신임 총장은 53.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성신여대#총장 직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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