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자 필로폰 양성 반응 …한겨레 “해고 절차 착수, 고개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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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6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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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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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입건된 한겨레 기자의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한겨레 기자 A 씨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 결과를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A 씨는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지난 1일 서울 관악구의 한 장소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기로 한 상대를 기다리던 중 경찰의 임시 동행 요구를 받았다.

A 씨는 간이 시약 검사 등의 조사를 받았고, 당시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경찰은 A 씨의 모발을 받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결과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동행인과 한 차례 투약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재 목적이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다 이후 투약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공범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한겨레는 16일 해당 기자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 1일 그가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직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고 국과수 추가 검사 결과 등을 주시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도 엄격한 도덕률을 지켜야 할 한겨레신문 구성원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실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거듭 반성하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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