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50분 만에 검거된 ‘요양원 흉기난동’ 60대男, 2013년에도…대체 왜?

2시간 50분 만에 검거

사진=동아닷컴DB

16일 오전 서울 마포의 한 요양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2시간 50분 만에 검거됐다. 누리꾼들은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10시 24분경 마포구의 한 건물 7층 요양원 사무실에 신모 씨(62)가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사무실에서 신 씨는 여성 사회복지사 2명에게 노숙인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봐달라고 요구하며 직접 들고온 떡을 건넸다.

모르는 사람이 요양원에 들어온 것을 의아하게 여긴 사회복지사들은 신 씨에게 나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신 씨는 나가는 척 하다가 “죽여버리겠다”고 중얼거리며 출입문을 잠갔다. 놀란 직원들은 사무실 옆방으로 피신한 뒤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 씨에게 자진해서 흉기를 내려놓고 나오라고 설득했음에도 응하지 않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오후 1시 10분경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체포된 신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을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5년 전인 2013년 2월에도 이 요양원 건물에서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검거된 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신 씨는 노숙인 처우 개선을 호소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피의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당부했다. 아이디 byun****는 관련 기사에 “다친 사람 없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큰 일 날 뻔~!!”이라고 했고, 아이디 ilma****는 “요즘 너무 세상이 흉흉하다. 깜방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아이디 dnjs****는 “죄는 벌하되 정신적인 부분은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극단적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 국가적으로 치매 우울증 등 관리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