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은 9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탐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탐라시대를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월에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특별전은 200년경부터 1105년까지 약 1000년 동안 제주의 고대 정치체제인 탐라가 주변 지역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고대 탐라인의 생활문화와 대외교역으로 들어온 각종 금속품과 회색토기, 장식품 등 150여 점을 전시한다.
제주시 용담동 마을유적(사적 제522호)과 용담동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장검, 창 등의 부장품을 영남지역 수장급 무덤에서 출토된 철기 부장품과 비교 전시한다. 남해안 지역에서 확인되는 탐라 유물과 용담동 제사유적에서 보이는 중국 청자편 등 탐라시대 해양교류의 증거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와 기획을 위해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과 제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고재원)은 최근 업무협약을 하고 발굴자료 공유와 전시도록 발간, 교육프로그램 진행,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탐라문화를 알리고 한국사에서 탐라의 존재와 역할을 대외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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