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던 충남 부여 보부상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보부상 공문제가 올해부터 홍산대첩 문화제와 더불어 선보인다. 두 축제는 12∼14일 부여군 홍산면 홍산 동헌과 그 일대에서 동시에 열린다. 축제 운영은 홍산문화보존회(회장 이정구)가 맡았다.
축제는 12일 오후 ‘홍산대첩 학술토론회’로 막이 오른다. 홍산대첩은 고려 말 우왕 2년(1376년) 7월 최영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홍산에서 왜구를 대파한 전투를 말한다. 13일 최영 장군과 무명 장졸의 넋을 위로하는 홍산대첩 제례가 열린다.
14일 보부상 시조인 백달원과 역대 임원들의 위패 및 공문을 모셔놓고 제를 지내는 공문제가 열린다. 공문제는 보부상단에서 사용되던 일체의 공적인 문서와 물건 등을 이른다. 공문(公文)에는 조정에서 상단에 보낸 임명장과 신분증, 인장, 보부상을 상징하는 패랭이 등이 포함된다. 새로 선출된 접장을 모시고 전 보부상단이 함께 귀임하는 신차영감행차, 저산팔읍 길쌈놀이, 마당놀이, 줄타기, 사물놀이, 판소리, 장문놀이, 판굿 및 회심곡 공연, 충남국악단 공연 등 다채롭고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 회장은 “다른 축제에서 보기 힘든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많은 사람이 찾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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