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지자 표심은 우리에게…”

  • 동아일보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앞두고 복기왕-양승조 측 막판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수현 전 충남지사 예비후보(전 청와대 대변인)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전 후보는 중도 하차하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복기왕(전 아산시장), 양승조(국회의원·천안병) 예비후보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복 후보 측은 박 전 후보의 충남 시군 조직 일부가 공식 지지선언을 한 데 고무돼 있다. 박 전 후보 조직본부장과 특보단 10여 명은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성공과 충남지사 선거 민주당 승리를 위해 복 후보와 함께하겠다. 충남의 미래를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논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복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는 “이들의 공개 지지는 사실상 박 전 후보나 지지자들의 지지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 측은 박 전 후보의 캠프 대변인이던 맹창호 씨와 정책팀장이던 이영구 씨 등이 3일 캠프에 합류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 후보는 맹 전 대변인을 수석대변인으로, 이 전 팀장을 조직지원 제1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양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는 “박 전 후보의 선거 핵심 참모들의 합류는 박 전 후보의 공개 지지를 사실상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 전 후보는 승자가 결정되면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복, 양 두 후보의 경선은 11∼13일 열린다. 충남도민 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투표(50%)로 판가름 난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도정 현안에 대한 두 주자의 토론도 없이 진행돼 아쉬움을 사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막판 총력전에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더불어민주당#충남지사#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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