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10년전 스태프 성추행… 깊이 사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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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회식자리서 잘못된 행동… 피해자 찾아 뵙고 사과 드렸다”
출연 10개 프로그램 하차여부 주목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 김생민 씨(45·사진)가 10년 전 방송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는 소속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씨는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공개한 글에서 “10년 전 모 방송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혔다.

인터넷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 씨는 2008년 출연한 지상파 프로그램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가진 술자리 후 노래방에서 스태프 2명을 따로 불러 성추행했다. 피해자 A 씨는 사건 당시 방송국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묵살당했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달 21일 A 씨를 만나 사과했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1992년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 씨는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이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검소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데뷔 20여 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 고정으로 출연하는 TV 프로그램만 10개, 광고는 16개에 이른다.

올 2월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김 씨는 강다니엘(1위), 공유(2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폭로로 일부 광고주들은 김 씨의 이미지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으며 김 씨는 위약금 등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씨가 고정 출연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과 tvN ‘짠내투어’ 등도 그의 거취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김생민#미투#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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