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성냥공장박물관’ 짓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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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동 옛 동인천우체국 리모델링… 부평동 줄사택도 박물관으로 개조

인천시는 동구 금곡동 옛 동인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해 성냥공장박물관(지상 2층, 연면적 104m²)을 짓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0월 개관 예정이다. 성냥공장박물관 터는 1917년 설립된 성냥공장 ‘조선인촌’이 있던 자리다. 인천의 첫 성냥공장으로 불린 조선인촌은 제재소를 갖추고 성냥을 연간 7만 상자나 생산할 정도였지만 1970년대 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사양길을 걸었다.

시는 부평구 부평동 옛 미쓰비시(三菱)군수공장의 줄사택(줄지어 늘어선 회사 숙소)을 개조해 생활사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줄사택 8채에 면적 153m²의 박물관을 지어 12월 개관한다. 줄사택은 1938년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의 합숙소였다. 미쓰비시 공장에서는 굴착기를 비롯한 광산기계와 제강기(製鋼機)를 제작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곳곳의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소규모 마을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동인천 우체국 리모델링#성냥공장박물관#조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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