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력 피해자 2명 더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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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캠프 참여자, 성추행 등 추가 폭로
“승강기서 예쁘다며 끌어안아”
안희정, 26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25일 새로운 피해자 2명의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안 전 지사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 일부가 비서였던 김지은 씨(33)를 지지하며 구성한 모임이다.

이날 모임 측이 배포한 자료를 통해 A 씨는 “안 전 지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적 있다. 안 전 지사가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음에도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며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말했다. A 씨는 밀폐된 공간에서 갑자기 일어난 행위에 당황해 어떤 표현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지사로부터) 남성 동료에게 오지 않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았고 공적으로 엮인 내게 ‘아가야’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를 제기한 B 씨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평소 B 씨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또 안 전 지사가 자신의 머리 모양을 만져달라고 하거나 공개된 자리에서 종종 옆자리에 앉도록 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긴장해서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앉자 안희정이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쳤다. ‘찰싹’ 소리가 날 정도였고 당시 불편했던 감정이 오래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23일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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