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소속사 “이윤택 고소인 4명이 돈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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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만나서 협박당해” SNS 글
고소인측 “사실 왜곡… 꽃뱀 몰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중 일부가 배우 곽도원 씨(45)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 씨는 연극배우 시절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 곽 씨 소속사인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이사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돈을 내놓으라는 등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대표가 올린 글에 따르면 23일 곽 씨는 이 전 감독을 고소한 4명으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튿날 곽 씨는 임 대표와 함께 이들을 만났다. 임 대표는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4명은) 변호사인 내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심하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우리가 살려줄게’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임 대표는 “(대신) 스토리 펀딩을 해보는 건 어떠냐. 그럼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곽 씨)에게 ‘피해자 중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 했다고 한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고소인단 측은 임 대표가 사실관계를 완전히 왜곡했다며 반발했다. 고소인단 법률 대리인 A 변호사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히려 임 대표가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갔다. 피해자들은 당시 대화를 녹음했으며 현재 대응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배준우 jjoonn@donga.com·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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