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이라 기억 안 나”…하용부 ‘성폭행’ 의혹 해명에 여론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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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6일 17시 11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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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휩싸인 밀양연극촌 촌장 하용부 씨(63)가 인간문화재를 반납하겠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성추문에 휩싸인 뒤 언론과 접촉을 끊어온 하용부 씨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은 모두 제가 잘못 살아온 결과물로 모든 걸 인정하고 다 내려놓겠다”면서 인간문화재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용부 씨는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이라며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하용부 씨의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성폭행 의혹 관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해명에 발끈한 누리꾼들이 많았다. 아이디 soft****는 하용부 인터뷰 기사에 “어떻게 기억이 안날 수가 있나요. 당한 사람은 평생 동안 그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텐데요”라고 했고, 아이디 jmew****는 “기억이 안난다는 말이 가장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용부 씨에 대한 성폭행 의혹은 지난 18일 불거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 소속 배우였다고 밝힌 김보리 씨(가명)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1년 여름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하용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보리 씨의 폭로에 하용부 씨는 19일 출연 예정이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공연에 불참했다. 하 씨의 입장 표명이 없자 문화재청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용부 씨 성폭행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에게 지급하던 전수교육 지원금 지급은 보류한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어 법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던 하용부 씨는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하용부 씨의 입장을 확인한 문화재청은 하 씨가 인간문화재 해지 신청을 할 경우 무형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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