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태안, 매년 1000만 명 찾는 관광도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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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단양군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았다. 도담삼봉 설경. 단양군 제공
중부 내륙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단양군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았다. 도담삼봉 설경. 단양군 제공
대형 축제 같은 이벤트 없이도 관광객 1000만 명 이상을 유치한 지역이 탄생하고 있다. 충북 단양과 충남 태안이 대표적이다.

○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은 단양

16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내방객은 내국인 1007만9019명, 외국인 3만9055명 등 총 1011만8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811만5071만 명보다 200만3003명이나 늘어난 것. 분기별로는 2분기(4∼6월)에 324만2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통계는 도담삼봉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20곳의 무인 계측기와 입장권 판매 현황 등을 집계한 것이다.

관광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棧道·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인 수양개 역사문화길, 수양개 빛 터널 등이 새로 문을 열고, 차별화된 마케팅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요 관광지별로는 △도담삼봉 405만6357명 △사인암 126만8138명 △구담봉 111만8558명 △구인사 111만2952명 등이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도담삼봉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SKT가 주관한 여름철 관광지 톱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별로는 10월이 161만19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에는 단양강 잔도를 찾은 트레킹족이 많았고 추석 연휴까지 겹쳐 최다 관광객을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로 단양군은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후원한 ‘2018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에서 문화관광 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지난해는 ‘대한민국 제1의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로 우뚝 성장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한 태안

태안군에도 지난해 1071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002만6000명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2년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지별로는 국내 최초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 등 유료 관광지에 296만9000명, 신두리 사구(砂丘)와 솔향기길 등 무료 관광지에 774만3000명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봄꽃축제, 해수욕객, 국화튤립축제, 빛축제 등 사계절 축제 개최, 국제슬로시티 인증 등으로 인한 지역 이미지 제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관광마케팅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태안군은 지난해 시티투어, 팸투어, 코레일 기차여행 등 다양한 관광시책을 추진했다. 또 지역 5대 관광지(네이처월드·쥬라기박물관·천리포수목원·청산수목원·팜카밀레) 통합 할인상품권인 태안투어패스도 큰 도움이 됐다. 태안투어패스는 행정공제회를 비롯해 전국 6개 공제회와 업무협약 등으로 2만4019장을 판매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올해 국제슬로시티 태안 조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해수욕장별 다양한 이벤트를 펴 3년 연속 관광객 1000만 명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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