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0년 맞은 달서구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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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장려사업으로 저출산 해소, 웨딩테마공원 등 도시기반 확충
일자리 창출-청년창업 지원 강화

지난해 10월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미혼남녀 두근두근 페스티벌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앞줄 오른쪽)과 주민들이 결혼 장려를 위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지난해 10월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열린 미혼남녀 두근두근 페스티벌에서 이태훈 달서구청장(앞줄 오른쪽)과 주민들이 결혼 장려를 위한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아이 낳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달서구는 새해부터 다자녀 가정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출산 축하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올해부터 넷째를 출산한 가정에는 매년 100만 원씩 2년을 지원하고, 다섯째 출산은 매년 250만 원씩 2년을 지원한다. 둘째 출산 20만 원, 셋째 출산 50만 원 1회 지원은 계속 시행한다.

넷째, 다섯째 출산으로 지원 혜택을 받으려면 부모가 출생일 1년 전부터 달서구에서 거주해야 한다. 주소지 동(洞) 행정복지센터에 서류를 제출하면 다음 달 계좌로 입금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달서구 출산장려팀(053-667-2164)에서 안내하고 있다.

올해로 출범 30년을 맞은 달서구가 새해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해 4개 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의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달서구는 지난해 대통령상 4개와 국무총리상 1개, 장관상 21개, 대구시장상 21개, 기타 기관상 3개 등 총 50여 개의 각종 상을 받았다. 포상금을 비롯해 공모사업 37건에 선정돼 재정 인센티브를 60억여 원이나 확보했다.

달서구의 결혼 장려 사업은 저출산 해소와 일자리 창출, 도시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기초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당초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커플 성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단체 만남 행사에서 6쌍이 탄생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9쌍이 사귀고 있어 지난해 1호 부부에 이어 결혼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서구는 도시 기반 확충 사업을 결혼 장려 분위기 조성에도 활용하고 있다. 달서구는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 결혼을 테마로 한 공간을 조성했다. 사랑을 키운다는 뜻을 담은 사랑의 길과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해 열린 두근두근 결혼페스티벌에는 남녀 4 대 4 미팅과 예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의 작은 결혼식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웨딩테마공원은 1곳 더 늘릴 계획이다. 달서구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에서 가정의 달 유공 대통령 표창과 여성친화도시 조성 유공 대통령 표창을 잇달아 받았다.

구민들이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주민과 학생을 위한 발명교육 및 진흥사업, 중소기업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이 성과를 평가받아 특허청의 발명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달서구는 전체 주민의 25%인 14만5000명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2013년 자원봉사특별시 선포 이후 참여가 꾸준히 늘었다.

달서구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일자리 창출 및 미스매치(불일치) 해소, 청년 창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교육 기반 확대, 인재 육성, 지역사회보장 계획 수립, 관광 인프라 확충, 도시 재생, 주민 정주 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람 나이 30세는 모든 기반을 닦은 후 스스로 일어서는 시기인 이립(而立)이라고 한다”며 “올해 힘찬 재도약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내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아이 낳기 좋은 도시#대구 달서구 결혼장려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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