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 종현, 청담동 레지던스서 숨진 채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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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기 이틀전 “우울증으로 힘들다”
누나 “자살할 것 같다” 경찰 신고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사진)이 1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경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시설)에서 출동한 경찰이 쓰러져 있는 종현을 발견했다. 앞서 종현의 누나는 이날 오후 4시 42분경 “동생이 자살할 것 같다”며 신고했다. 발견 당시 종현은 심정지 상태였고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6시 32분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낮 12시경 레지던스에 입실했다. 그는 2박 3일간 숙박하기로 예약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숨지기 전 종현은 자신의 누나에게 “나를 보내 달라. (내가)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 마지막 인사다”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숨지기 이틀 전 “우울증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를 누나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종현은 2005년 청소년가요제 수상 후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돼 2008년 5월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했다. 샤이니는 지난해까지 정규 앨범 5장을 발매하며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셜록(Sherlock)’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해외에도 많은 팬이 있는 대표적인 케이팝 스타 중 한 명이다.

2년 전부터 솔로 콘서트를 시작한 그는 사망 직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종현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이틀간 열린 단독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2014년부터 올 4월까지 한 방송사의 심야 라디오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종현은 최근까지 새로운 솔로 신곡을 준비하며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가요 관계자와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종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자세한 사인과 상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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