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열린 미래창창 성북진로진학체험센터 ‘학부모 마을교사네트워크’ 워크숍 후 찍은 기념사진. 사진제공 미래창창
‘성북이 학교다’.
미래창창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이하 미래창창)의 모토다. 미래창창은 자유학기제 및 중고생 진로체험 확대시행에 따른 진로체험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학교와 연계시키는 허브 역할을 위해 설립된 전국 220개 진로체험센터 중 하나다.
미래창창은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자주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행복한 삶을 찾는데 기여한다’는 진로교육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유재선 미래창창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장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마을학교 필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미래창창 유재선 미래창창 센터장은 진로교육 성공의 전제 조건으로 “마을교육생태계 구축과 마을과 학교의 상생”을 들었다. 마을교육생태계는 성북구 청소년들의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인적물적네트워크다.
이 안에는 학부모 마을교사네트워크, 성북구 초중고 진로교사협의회, 마을멘토단, 시니어 및 대학생 서포터즈가 있다. 학부모마을교사는 바리스타, 디자이너, 원예치료사, 창의마술. 드론 등 16개 분야의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학부모들이 성북관내 29개 초등학교에서 진로창의체험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멘토는 경찰관, 기자, 디자이너, 목수,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100여 명의 지역거주 멘토단이 중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관내에 있는 대학과 연계한 전공탐색 프로그램인 ‘우리대학 한바퀴’도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진로교육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민대 SW캠프 및 자동차공학캠프, 한성대 디자인캠프 등은 4차 산업혁명에 주요한 분야인 SW, 자동차, 디자인 등을 다루고 있어 관내 중고교 학생들에게 인기다.
미래창창이 진로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는 한국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과도한 진학위주의 교육이 바뀌지 않고는 청소년들의 미래가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매년 6만 명 이상 나오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보는 것.
마을교육생태계는 학교 구성원들 힘으로 수행하기 힘든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 △학교민주주의 및 교육자치 정착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교내외의 교육 거버넌스 구축에 도움을 줘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래창창의 마을교육생태계 구축 노력은 2015년부터 성북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마을의 다양한 교육자원들과 단위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초등학교 5학년들의 창의진로체험, 중1 자유학기제, 중2 마을멘토와의 만남 등 학교와 마을연계형 사업지원을 비롯해 진로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유재선 센터장은 마을생태계구축 의미를 “미래창창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과 역량들이 혁신교육지구라는 새로운 교육 트랜드와 만나 발현되면서 진로교육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창창의 ‘마을-학교 연계 진로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학부모와 진로교사로 구성된 ‘꿈틀꿈틀 프로젝트 추진단’의 김진섭 단장(삼선중학교 진로교육부장)도 “교육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민·학·관이 협력해 진로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미래창창의 비전은 혁신적 사고로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진로교육과 진로체험을 지원해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데 있다”고 밝혔다. 미래창창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는 진로체험의 새장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한 ‘2017 지역맞춤형 진로체험’성과공유회에서 체험처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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