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 특집]거점국립대 선택, 새로운 기회의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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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수능의 결과가 내일이면 발표된다.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전공 유망성을 보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면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행복한 미래를 꿈 꿀 수 있다.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의 대표 국립대학들인 거점국립대에는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유망학과와 사립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학과들이 있다. ‘인서울’ 시류를 좇아 무조건 서울과 수도권 대학만 바라보기 보다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 개인의 창의성·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염두에 두고, 저렴한 학비로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거점국립대의 전망 좋은 학과를 선택해보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거점국립대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책에 힘입어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균형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이들 대학으로의 진학은 취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9개 거점국립대 중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의 정시 모집 특징을 진학전문교사를 통해 분석했다.》
○‘성장을 넘어 성숙’ 모토로 모험생 육성… 무섭게 성장하는 전북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 전북대는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그간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여건을 개선해 온 것이 결실을 맺어 ‘2018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거점 국립대 가운데 공동 1위에 랭크되었으며 ‘2017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학생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전북대는 입학부문에서도 학과의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일부 모집단위명을 변경하거나 개편하였으며 전형방법을 보완하고 수시인원을 늘리는 대신 정시인원을 대폭 줄여 선발한다. 2018학년도 정시에서는 가군 일반학생 700명, 나군 일반학생 637명, 예체능 127명으로 총 1464명을 모집하며 정시 가, 나군의 특별전형은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할 경우에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경쟁률의 영향력이 크므로 일반학생 전형에서도 수시이월인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한편 전년도보다 인원이 크게 감소한 모집단위로는 경영학과, 간호학과, 공공인재학부, 무역학과, 전자공학부등이 있으며 그 외 학과도 모두 모집인원이 감소하였으므로 지원 시에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가군과 나군의 일반학생은 수능100%(총점500점)로 나군의 일반학생 중 예체능은 수능, 학생부,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총점1000점)하되 모집단위 별로 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방법은 우선 전년도와 다르게 탐구영역(제2외국어)을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하며 제2외국어 관련학과 지원자에 한하여 사탐과목 중 1과목을 전공관련 제2외국어로 대체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체교포함)은 국어40% 수학30% 탐구30%, 자연계열은 국어30%, 수학40%, 탐구30%, 예술대는 국어60%, 탐구40%를 각각 반영하며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학의 경우 일부학과를 제외한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과 나형에 제한을 두지 않으나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 응시자의 취득 표준점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탐구영역의 경우도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사탐, 과탐, 직탐에 제한을 두지 않으나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과탐 응시자의 취득 표준점수에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따라서 간호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컴퓨터공학부, IT정보공학과, 의류학과, 주거환경학과등은 수학가나형, 사과직 모두 허용하여 사탐을 응시한 학생도 지원 가능하나 수학 가형이나 과탐의 가산점을 계산하여 유불리를 세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수능 영어영역 등급별 변환점수는 총점 만점이 500점인 가군, 나군의 일반학생의 경우 수능 1등급이 30점, 2등급이 27점, 3등급 24점, 4등급에 18점이며 한국사는 수능반영총점이 500점일 경우 1∼5등급까지 변환점수 5점을 부여한다.

전북대 정시원서 접수기간은 2018년 1월6일(토)부터 1월9일(화)까지이며 합격자는 일반전형은 1월19일(금), 예체능과 특별전형은 2월1일(목)에 발표한다.

김영주(한성여고 교사)
세계적 수준의 교육여건, 최상의 취업률 제주대에서 큰기회를 잡자

남쪽 제주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주대학교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4년 연속 매우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을뿐 아니라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플러스) 육성사업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가 선정되어 신입생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특성화 사업단으로 ‘아열대 농생명 융복합산업 인재 양성사업단’, ‘ 6차 산업 창의인재 양성사업단’등 제주대만의 특색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정시에서 주목할 변화는 모집인원이 108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5.5%(나군/18.2%, 다군/27.3%)로 전년도보다 4.6%가 감소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타 국립대학보다 정시선발 비중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도외학생의 지원 비율이 50.7%로 그 지원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대 정시 전형의 특징은 모집단위별 나, 다군 분할하여 선발하므로 나군과 다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비율이 50:50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14:86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크다.

모집단위별로 다른 수능 반영비율과 가산점을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국수영탐(2) 반영 비율이 30/20/30/20이고 자연계는 20/30/30/20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초등교육과와 간호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는 25/25/30/20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학과별로 확인한 후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면접도 없고 유일하게 다군에 포함되어 선호도가 높으므로 반영비율의 유불리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가형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공학 계열의 경우에는 무려 15%의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가산점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

정원외 전형들은 미충원된 모집단위가 속한 정시모집 군으로 선발하며, 정시 해당 모집 군 전형방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평생학습자 전형과 재직자2 전형은 수시와 동일하게 서류평가 100으로 선발한다. 두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1월 12일 금요일 17:00까지 입력해야 하므로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제주대의 정시전형 입시 결과는 수시와 마찬가지로 최초합격자와 최종합격자간의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정시는 올해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고 지원횟수가 3회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제주지역 학생들은 안정지원으로 제주대에 원서 1개를 필수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최초합격생 중 타 지역에 등록하는 도내 학생이 다수 발생한다. 최종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최고점과 최저점의 수능 평균 등급 차이가 2등급인 학과도 다수 있다.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제주대는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의 매력에 더하여 학생들의 꿈과 다양성을 키워주는 글로벌 혁신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주대의 원서접수는 1월 6일(09:00)부터 1월 9일(17:00)까지이다. 청년대학에서 푸른 꿈을 키워 보는 것, 미래를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오수석(소명여고 진학부장)


옛 명성 회복하는 거점국립대의 맏형, 대학은 부산대 아이가…

부산대가 옛 자부심에 걸맞은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거점국립대의 큰 형 노릇뿐만 아니라 신성장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부산대는 올해 수시 68.6%(3,079명), 정시 31.4%(가·나군 1,411명)로 나누어 학생을 선발한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부산대는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거점국립대의 장점과 비전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취업률, 저렴한 학비, 풍부한 장학금, 부산·양산·밀양 캠퍼스로 구성된 멀티캠퍼스는 부산대의 최고 장점이다.

부산대 정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한다. 지난해 인문·사회는 수학 나형/사탐 지정에서 올해는 수학 가·나형/사·과탐을 다 열어 놓아서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 자연계 생활환경대, 생명자원과학대도 수학 가형 지정에서 수학 가·나형 모두 허용도 마찬가지다. 다만, 생활환경대학 및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계열 수학 가형 응시자는 취득한 표준점수의 20%를 가산한다.

영어는 반영 비율 10% 감소로 인문·사회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탐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사회계는 수학·탐구가 5% 증가했고, 자연계는 과탐이 10% 증가했다.

영어는 3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당락을 좌우하지 않지만 4등급이후로는 대학별 계산식에 따른 정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는 4등급 이내면 10점을 가산하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은 미미하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응시자는 5% 가산점을 반영한다.

수능 전형의 동점자 선발우선순위는 인문사회계는 수능 국어 반영점수, 수학 반영점수 순이며, 자연계는 수능 수학 반영점수, 수능 탐구(2과목 합) 반영점수 순이다. 예체능계(스포츠과학부)는 수능 국어 반영점수, 영어 반영점수, 실기점수 순이다.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2018년 1월 6일(토) 9시부터 1월 9일(화) 18시까지이며 합격자는 1월 30일(화)에 발표한다.

부산대 정시모집 가, 나군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는 첫째,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영어 환산점수의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둘째, 전년도 성적 및 지원결과, 최근 지원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전년도 성적은 대학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활용하면 된다. 수시이월인원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지되는 표준변환점수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재수를 하더라도 지원 경험은 매우 소중하므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모집단위를 지원해봐야 한다. 넷째, 부산 지역의 수험생들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가·나군과 복수지원을 통해 서울로 진학을 꿈꾸기 때문에 가·나군별 인기학과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가 1배수 정도의 추가합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지원전략에 넣길 권한다.

위 네 가지의 전략에 더하여 현재의 명성보다는 미래 유망한 학과를 과감히 선택한다면 금상첨화다. 부산대가 지원자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최승후(문산고 3학년 부장)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거점국립대#부산대#전북대#제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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