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03.30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량의 90%를 담당하는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의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2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30일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모든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어쩌면 담수화 시설까지도)을 폭파하고 완전히 제거해 우리의 작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썼다.
최근 중동 지역에 1만7000명의 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하르그섬 장악과 추가 공격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어떤 방어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선 “이란과 곧 합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또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과 협상의 ‘투 트랙’ 행보를 보인 건 압박 수위를 끌어올려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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