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오지에서도 전력을 쓸 수 있게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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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지를 다니면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 사업을 꿈꾸게 됐다. 오지의 삶은 적응하기에도 너무 열악했다. 그곳 어린이는 평생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 한번은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고 아이에게 물어봤다. 그 아이는 “난 클 때까지 살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가슴이 먹먹했다.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에너지를 충분히 쓰도록 돕자’는 마음을 먹었다. 10여 년간 운영하던 철강 관련 회사를 정리하고 2012년 에스앤피글로벌을 창업한 계기다.

기술이 뛰어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5년을 달려왔다. 발광다이오드 제품을 시작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 발전장치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만들었다. 실패와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과거 오지에서 품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기존 에너지 생산체계로는 전력 공급이 쉽지 않은 지역에는 빠르고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태양광과 ESS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개발한 기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제 청년이 됐을 그 오지 아이들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날이 머지않았다.
#김주성#에스앤피글로벌#신재생 에너지#발광다이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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