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업계 선도하는 CEO로 성장하고 싶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경동대 안경광학과 학생 6명… 수제안경테 제조업에 뛰어들어
교내 안경원-외부 납품할 예정

경동대 원주메디컬캠퍼스 내 임상실습안경원에서 수제안경테 제조업을 시작한 재학생 박범석씨(오른쪽)와 동료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동대 제공
경동대 원주메디컬캠퍼스 내 임상실습안경원에서 수제안경테 제조업을 시작한 재학생 박범석씨(오른쪽)와 동료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동대 제공
경동대 안경광학과 2학년 박범석 씨(24)는 수업이 없는 시간이면 실습실에서 수제안경테 만들기에 열중한다. 아직 안경테 1개를 만드는 데 며칠이 걸릴 정도지만 재미가 있어 힘든 줄도 모른다. 박 씨가 만든 안경테는 교내 안경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박 씨를 포함해 이 대학 안경광학과 학생 6명이 학교의 지원 아래 수제안경테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수제안경테를 제작해 25일 원주메디컬캠퍼스에 문을 연 임상실습안경원에서 판매하거나 외부 안경점에 납품할 계획이다.

수제안경테는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드문 사업이다. 학생들은 각각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KDU 옵티컬 학생창업단협동조합’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 실력을 쌓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창업의 길에 일찌감치 뛰어든 셈이다.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박 씨는 “아직 처음이라 서툰 점이 많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제안경테를 만드는 일이 재미있고 보람도 느낀다”며 “이론적 배경과 임상실습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국내 안경업계를 선도하는 CEO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동대는 이들이 제작한 안경을 판매하고 안경광학과 학생들의 실습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안경원을 개원했다. 안경원은 임상실습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안경광학과 출신 초년 차 안경사들의 임상능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창업을 주관한 노기엽 창업교육센터장은 “여러 창업 특성화 프로그램을 가동해 성공적 선도모델 정립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번 창업이 학생들이 창업하는 데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