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정찬우 SNS 논란…누리꾼 “김주혁이 우려했던 ‘역기능’이 하필 오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31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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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배우 고(故) 김주혁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소셜미디어(SNS)로 인해 촉발된 뜻밖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배우 유아인은 “애도는 우리의 몫:부디 RIP(Rest In Peace·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팝송 ‘콘돌런스(Condolence·애도)’를 SNS에 올렸다가 “적절해 보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고, 개그맨 정찬우는 가수 선미가 애도의 뜻으로 SNS에 올린 국화꽃 그림에 “꽃 예쁘네”라는 댓글을 남겼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SNS는 고인이 생전 부정적 기능을 지적하며 일침을 가했던 소통수단이기도 하다.

김주혁과 유아인은 SNS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좋아해줘’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는데, 지난해 1월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은 SNS의 기능을 놓고 서로 상반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김주혁은 ‘평소 SNS를 하시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주로 염탐만 하고 내 사진을 올리지는 않는다”고 답하며 “개인적으로 SNS가 문제있다고 생각한다. SNS는 너무 자기의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 항상 예쁘고 행복한 것만 보여주기 때문에 그 사람이 항상 행복한 줄로만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잘못 사용하면 모든 것이 문제가 있다”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SNS는 의사소통 중 하나의 채널로서 자리잡고 있고 앞으로도 더 발달할 것이다. SNS 자체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방법에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주혁은 “이쯤에서 끝내겠습니다”라며 재치있게 마무리했다.

두사람의 이같은 대화가 새삼 재조명 되면서 누리꾼들은 “양쪽 모두 맞는 말이지만, 하필 오늘같은 날 SNS의 역기능이 작용해 더욱 안타깝다”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발생한 SNS글 논란에 대해 유아인은 “소셜 네트워크: 흩어진 모든 우리를 연결하고 하나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제대로 사용하자. 미움 대신 사랑으로 의심 대신 믿음으로 거짓 대신 진실로. 서로를 느끼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며 우리 모두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I don’t wanna be hip, I don’t wanna be cool, I just wanna be me and I wanna LOVEYOU-in this world”라고 입장 글을 올렸고, 정찬우는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생각 없이 댓글을 남겨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네요. 모라 할말없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남겨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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